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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은 존재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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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재생 건축가의 낭만 아냐 … 질좋은 주거 , 아파트에만 있지 않아 " " 건축은 미학아닌 윤리 … 집값 비싸다고 존재값 올라가지 않아 " " 자녀에게 물려도 주는 유럽형 임대주택 , 희망 가져야 "   건축가 승효상을 만났다 .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CICI) 이 주최하는 리더의 지식 포럼 CQ 에서였다 . 용산의 한글박물관은 그의 유명한 강연인 ‘ 지문 ( 地文 땅의 모양 -landscript)' 을 듣기 위해 모인 각국의 대사와 인플루언서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 승효상은 특유의 흐트러진 은발에 온화한 미소를 띤 채 ‘ 우리는 어디에 어떤 집을 짓고 살아야 하는가 ' 에 대해 이야기했다 . 요는 이렇다 . 서양 건축이 솟아오른 마천루 (Skyscraper) 로 오만함을 과시해왔다면 , 우리 조상들은 집을 땅과의 조화로운 관계로 (Landscript) 로 파악했다 . 서양의 도시계획이 평지에 세워진 위계형 마스터플랜이라면 , 우리 조상들은 산과 계곡의 위에 집을 슬쩍 얹은 형태로 땅의 모양을 해치지 않고 살아왔다 . 시를 짓고 , 밥을 짓고 , 옷을 짓고 농사를 짓듯이 집을 짓고 어울려 살았다 .   그러나 언제부턴가 서양에서조차 ‘ 비윤리적이며 갈등을 부추긴다 ' 며 폐기된 마스터플랜 식 도시 계획이 이 땅에 마구잡이로 이식됐다 . 땅과 도로와 집에 매겨진 등급은 인간의 삶을 헤집고 갈등의 뿌리를 드러냈다 . 그렇게 땅의 무늬를 없애고 지어진 ‘ 터무니 없는 집 ', 역사를 밀어버린 불구의 땅에서 불안한 삶이 시작됐다 . 승효상은 우리가 불행하게 느낀다면 그것은 잘못된 도시 계획의 결과라고 했다 .   다음 날 아침 , 대학로에 있는 그의 건축사무소 이로재 ( 履露齋 ) 를 찾았다 . 2015 년부터 2 년간 서울시 총괄 건축가로 , 지금은 대통령 직속 건축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넷플릭스·유튜브 천하서 한류 생존법 ‘결국은 콘텐츠’

  2000년대 후반 이후 주춤하던 한류 열풍을 되살린 건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였다. 유튜브는 2012년 7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영국과 호주 등 전 세계로 실어날랐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을 남미와 유럽 등에 퍼뜨린 것도 월 로그인 이용자 18억명이 있는 유튜브다.   국내에서도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보는 플랫폼 OTT(Over The Top) 1위는 단연 유튜브다. 글로벌 플랫폼은 한류를 실어나르는 ‘마법 양탄자’이지만, 동영상 콘텐츠를 독식하는 공룡이기도 하다.   넷플릭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아직 인터넷TV(IPTV)에 밀려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3~4년 안에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총 가입자 1억3700만명, 국내 이용자 30만명으로 추산되는 넷플릭스는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지난 9월 ‘에미상 시상식’에서 23개 부문을 수상한 것은 그 결과물이다.   유튜브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기존 텍스트와 사진 중심의 네이버 등 국내 포털은 비틀거리고 있다.  2016년 5조6098억원에서 2020년 9조1437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동영상 플랫폼  시장. 격변하는 그 시장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 국내 ‘플랫폼 대형화’ 이뤄질까   미국에선 미디어회사와 통신회사가 서로를 삼키고 있다.   몸집 키우기다. 킬링 콘텐츠를 많이 담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국 2위 이동통신사 AT&T는 3위 미디어업체 타임워너를 지난 6월 인수했다.  타임워너는 ‘왕좌의 게임’ 등으로 유명한 HBO, 워너브러더스를 가진 회사다. 내년 하반기에 새로운 동영상 플랫폼을 내놓는다.  21세기폭스사를 합병한 월트디즈니는 동영상 플랫폼 ‘훌루’를 통해 넷플릭스에 맞선다.  디즈니의 ‘미키마우스’ ‘도널드 덕’과 폭스사의 ‘엑스맨’ ‘심슨’ 등의 콘텐츠는 넷플릭스에선 방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플랫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