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와이어스 Andrew Wyeth
외로운 빛과 그림자, 반복되는 일상, 똑같은 날의 유리창문.
■ 후에 전화가 왔는데 편집장이에요. “우리 모두 당신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일 년에 열 개 저희 신문사 표지 그림을 맡기려고 합니다.” 베치가 나를 보고 말했습니다. “그거 받아들이면, 나, 완전히 떠날 거야. 당신 절대 화가 못 돼.” 게임 끝. 거절했지요. 그 그림은 지금 톨레도 미술관이 갖고 있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편집장이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매직 리얼리스트’ 전시를 보고, 내 그림이 최소한 6, 7천 달러는 나갈 줄 알았다네요. 그 전화 한 통이 나를 완전히 망가뜨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나에게 맞지 않았고, 베치는 그런 나를 알았죠.
검은 바탕에 창백한 피부가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다. 에그 템프라를 사용한 이 작품은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어 마치 살아서 움직일 것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곱게 땋아내린 그녀의 머리는 그녀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으며 약간 아래를 쳐다보는 그녀의 시선은 삶에 대한 무한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와이어즈는 그림자의 방향과 위치로 오브젝트의 3차원적인 묘사를 성공적으로 연출해냈다. 뺨 오른쪽 부위와 턱 아랫부분, 미간과 콧방울사이에 얇게 패인 자국을 보면 그림자의 정확한 자리를 예리하게 관찰해 낸 그의 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
Blue
Door, 1952 Watercolor on Paper |
watercolor |
쿠르너 씨네 The Kuerners 1971년, drybrush, 67x102cm |
Groundhog Day (tempera on panel, 1958) |
Love in the Afternoon, (tempera) |
Her Room (tempera on panel, 1963) |
Her Wife |
Helga Series
헬가의 초상화 템페라畵.
크리스티나 다음으로 메스컴의 화제를 몰고온 여성 '헬가'의 초상이다. 초상화가 그림이 아니고 거의 사진 수준이다. 250점에 달하는 그림의 대부분은 Leonard Andrews가 약 6백만 달러정도(6억원)를 지불하고 한몫에 샀고 그 이후로는 여기 저기 낱개로 팔았다는 소문만 있다. 주요박물관, 일본투자가들에게 되팔다.
검은 바탕에 창백한 피부가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다. 에그 템프라를 사용한 이 작품은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어 마치 살아서 움직일 것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곱게 땋아내린 그녀의 머리는 그녀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으며 약간 아래를 쳐다보는 그녀의 시선은 삶에 대한 무한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와이어즈는 그림자의 방향과 위치로 오브젝트의 3차원적인 묘사를 성공적으로 연출해냈다. 뺨 오른쪽 부위와 턱 아랫부분, 미간과 콧방울사이에 얇게 패인 자국을 보면 그림자의 정확한 자리를 예리하게 관찰해 낸 그의 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작품 역시 헬가를 모델로 한 것이다. 몸통보다 훨씬 큰 고목 뒤에서 쉼.
그녀는 따스한 햇살을 향해섰지만 눈을 뜨지 못한채 상념에 잡혀 있다. 쓸쓸한 겨울 한가운데 선 그녀는 어떤 색깔의 쉼을 얻고 있는 것일까? 고목의 두터운 나무껍질 사이를 비집고 들어선 차가운 눈덩이들이 그녀의 가슴속을 비집고 들어선 슬픔 덩어리처럼 보인다. 섬세한 붓터치로 모델의 가녀린 심리를 구석구석 그려내고 있다. 코트 깃을 세운 모습에서외부와 차단된 그녀의 삶이 보이며 깃 아래로 깊이 박혀있는 그림자가 그녀가 원치 않아도 겪어갈 수 밖에 없는 고통의 깊이를 말해주는 것 같다. 표현은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깊은 내면의 흐름을 담아내고 있어 매우 추상적이기까지 해 보인다. 섬세한 브러시스트로크마다 인내와 사랑이 베어있다.
Helga Braids 헬가 땋은 머리, 19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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