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키운 여성 자살률 높다

“압박감·우울증 등 원인”
암 발생률은 다소 낮아


   유방 확대수술이나 성형수술을 받은 여성이 일반인에 비해 자살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이런 여성들은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암 발생률이 보통사람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캐나다 공중보건기구와 토론토 대학, 라발 대학, 온타리오 암협회 등이 1974∼1989년 가슴 융기수술을 받은 여성 2만4000명과 성형수술을 받은 1만6000명을 대상으로 공동조사한 결과 밝혀졌다고 8일 캐나다 통신(CP)이 보도했다.

연구 결과 실리콘 유방 확대수술을 받은 여성 중 사망한 480명 가운데 자살자는 58명으로, 비교그룹인 일반여성의 평균 자살비율로 환산한 33명보다 훨씬 많았다. 또 성형수술 이후 사망자 383명 중 자살한 사람은 33명으로 일반인의 22명보다 자살비율이 높았다.

반면 유방 확대수술이나 성형수술을 받은 2만5000명 중 229명이 암 진단을 받아 일반 여성의 303명보다 암 발생률이 다소 낮았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자크 브리슨 라발 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유방 확대수술이나 성형수술을 받은 뒤 자살한 여성의 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구의 자살률에 비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 여성의 심리 상태와 행위 동기에 좀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나 스튜워트 토론토 대학 심리학과 교수는 “이런 수술을 받는 여성들 가운데 자존심이 낮은 사람이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며 심리적 압박감과 우울증, 근심 등이 자살 동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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