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와이어스 Andrew Wyeth
출세작 '크리스티나의 세계 Christina's World'
적막한 풍경에서 분홍원피스를 입은 여인이 집을 간절한 마음으로 올려다보고 있다. 이 그림이 발표 되었을때 미국화
단은 무명의 시골뜨기 화가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 작품은 뉴욕갤러리에 전시된 후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결국 뉴욕MOMA가 사들였다. 이 그림의 모델이던 크리스티나 올슨 Christina Olson(1893-1968)은 실제로 화가의 동네에 살던 여인이다. 3세때 부터 걷지를 못한 퇴행성 근육마비 환자로 그림에서 보듯이 두 손으로 몸을 끌고 다녔다. 근육마비 환자지만 그녀는 휠췌어 사용하기를 거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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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의 세계 Christina's World
패널에 템페라, 크기 82 x121 cm
1948년, 뉴욕 현대미술관 MoMA 소장
보통 무심코 지나치거나 동정의 시선을 보냈을 것입니다. 그림 속에서 크리스티나의 장애는 금방 드러나지 않습니다. 가녀린 몸은 여윈 팔이 자신의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쓰러질 것 같다. 그러나 크리스티나는 언덕 위의 집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나아가려는 듯합니다. 이 작품을 위해 크리스티나의 머리, 몸, 손을 가까이에서 스케치하는 데에만 두 달이 걸렸을 정도로 열의가 넘쳤다. 불편한 몸으로 자기의 집에 다가가기위해 애쓰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서 삶을 살아가는 세계라는 관점으로 감수성을 자극합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언덕을 오르고 싶지만 쉽게 오르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절망감과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느껴집니다.
@크리스티나의 집은 작가와 구릉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그곳에는 소아마비로 몸이 불편한 그녀와 자폐증인 남동생이 살고 있었다. 작가는 그 두 남매를 통해 인간의 원초적이고도 무거운 생의 굴레를 느꼈다.
작가는 자신이 자라난 펜실베이니아 주(州)의 황량하고 우울한 언덕과 바람에 날리는 나무, 판자로 지은 헛간과 농장 풍경을 그렸고, 친구와 이웃을 모델로 세웠다. 철저한 사실성으로 인간 삶의 풍경을 냉정하게 담아내면서도 그 안에는 알 수 없는 모호한 현실의 어두움과 절망, 슬픔을 잡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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