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포렌식으로 물증 잡았다"

인터뷰 임한 숙명여고 신임 교장과 교감 (서울=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 교장실에서 이혜숙 신임 교장(왼쪽)과 정재완 신임 교감(오른쪽)이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재서 기자 =acui721@yna.co.kr -디지털포렌식 수사로 '유의미한' 증거 확보 -숙명여고 교사인 아버지에 기소 의견 방침 -쌍둥이 딸에 대해서도 '공모관계' 막판 검토 ◇ 김현정>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 교육청에서 조사를 했고,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못 잡았다고 해서 경찰로 넘겼는데. 경찰의 수사도 꽤 오래 진행했는데 '의미있는 물증이 나왔다'는 게 사실입니까? ◆ 김정훈> 사건을 먼저 정리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이번 사건이 처음 알려진 게 7월 24일이었습니다. 서울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소문의 실체를 확인해달라는 민원글이 올랐죠. 그 이후 교육청이 특별 감사를 벌이기도 했는데, 의혹을 규명하진 못햇습니다. 이후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 최근 구체적인 증거를 잡아냈다고 하네요. ◇ 김현정> 수사를 꽤 오래 했는데 그동안은 심증만 있다, 의심스런 정황만 있었다는 거였죠? ◆ 김정훈> 처음 의혹이 제기된 건 숙명여고에 다니는 쌍둥이 두 학생이 1학년 때는 전교 59등과 121등이다가 2학년 때 각각 문,이과 1등을 차지했기 때문이거든요. ◇ 김현정> 다니던 학원에서는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학원에선 하위반인데 어떻게 숙명여고에서는 문,이과 1등을 했느냐'는 게 의혹을 더 키웠던 것이고. 그런데 그 아버지는 그 학교 선생님이었기 때문에 더 의심이 커진 것이고요. ◆ 김정훈> 그냥 교사도 아니고 교무부장이었죠. 학교 시험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 해당 교사는 이미 6차례에 걸쳐 자녀가 속한 학년의 문제지와 정답지를 검토하고 결재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