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렉베리 따는 사람 Blackberry Picker, 템페라화 Wind from the Sea, 1947 Corner of the Woods 비행중 Airborne Wind from the Sea, 1947 Omen, 1997 인터뷰 모음 ■ 사물을 볼 때마다 생각합니다 . 저 포지션이 적절한가 ? 내가 이 오브제에 대해 가지고 있는 느낌과 같은 것을 표현하는가 ? 그런 생각이 언제나 마음속에 있습니다 . 심지어 밤에 잠자리에 들어서도 그런 꿈을 꿉니다 . 그저 앉아서 사물이나 인물을 요모조모 포지션을 바꿔 가며 연구만 해도 내 상상이 노니는 공간이 아주 야들야들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 종이 한 장 , 패널 하나를 구해 이리저리 위치를 바꿔 가며 대봅니다 . 어떤 사이즈가 나올지는 전혀 모르죠 . 우표딱지만 하게 될 수도 있고 , 12 피트짜리가 될 수도 있고 . 미리 정해 스스로 옭아매지 않습니다 . ■ 그림이 타당한가 아닌가는 썩 중요한 게 아니라고 봅니다 . 정말요 .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습니다 . 다른 사람들 , 다른 작가들한테는 중요하겠지만 . 하지만 나는 내 세계가 있습니다 . 나는 스스로 옭아매기를 싫어합니다 . 그래서 위촉 작품도 안 해요 . 물론 해보기야 했죠 . 그때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 고객이 원하는 것은 판박이로 정해져 있는데 , 나는 그런 식으로 일하지 않거든요 . ■ 몇 달씩 되도록 이거다 하는 게 안 보일 때도 있습니다 . 영감이라는 것이 , 눈앞이나 저기 고속도로에서 나뭇잎 하나만 날려도 떠오르기도 합니다 . 일단 필이 꽂히면 막가는 겁니다 . 영감이라는 건 또 말로 하려면 참 허황되고 거짓말 같기도 합니다 . 사랑을 하는 것하고 비슷하달까 . 어떨 땐 되고 , 어떨 땐 안 되고 . 왔다 싶으면 온 거고 . 가만히 앉아서 뭘 할까 생각하는 일 , 그런 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