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거나 더 작게" 올해 뜨는 옵션B 주택
[트렌드 터치] 주택 시장에 옵션B 시대가 열린다 일반적으로 주택 시장은 외부 환경이나 정책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2017년은 ‘8·2 부동산 대책’ 등 정책적 환경 변화가 극심했던 해였다. 2018년에는 글로벌 경제 환경·한반도 정세 등 외부 변수의 영향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주택 시장 내부에도 정책 변수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그런 만큼 주택 수요자들은 가계 자산 상황에 따른 다양한 고민과 대안, 즉 옵션B를 준비해야 한다.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라” 정부가 8·2대책에 이어 주택 대출을 조이는 등 다(多)주택자를 표적으로 삼은 규제들을 쏟아내자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올 4월 1일부터 서울·세종·경기 등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의 주택거래 시 세금 부담이 높아진다. 2주택자의 양도소득세율은 기본세율에 10%포인트가 더 붙는다. 3주택자 이상의 경우 20%포인트가 추가된다. 연초부터 서울 강남 집값이 들먹거리면서 정부가 보유세 인상을 검토하는 등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다주택자들의 선택은 두가지로 모아진다. 먼저 투자가치가 높은 1채만 보유하고 나머지 주택은 빨리 처분하는 전략이다. 또 다른 출구는 주택 임대사업자 등록이다. 정부는 각종 세제 혜택을 당근으로 제시하고 있다. 가장 큰 혜택은 양도세다. 임대주택으로 등록해 5년 이상 임대하면 양도세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특히 준공공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장기보유특별공제 70%를 받아 단기 임대주택보다 혜택이 더 크다. 잘만 활용하면 상당한 양도세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직 다주택자들이 본격적으로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 주택 임대사업 시장이 더욱 커지고, 주택이 임대용 부동산 시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멀게만 느껴지던 주택임대사업자가 새로운 옵션으로 다가온 셈이다. ■임대수익 키우려 쪼개고, 더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