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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루오 Georges-Henri Rou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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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아는 일, 논의(論議)나 분석이나 요설(饒舌)에 의해서가 아니라 고뇌를 통해 고뇌 속에서 자기를 아는 일, 생활을 통해 자기를 아는 일, 점잔을 빼는 태도나 작위(作爲)와는 인연을 끊고 진실 속에서, 우리의 전(全) 존재를 건 노력 속에서 자기를 아는 일, 그것이 바로 생의 수업인 것이다. 절도를 지키는 일, 긴장했다가 다시 푸는 방법을 터득하는 일, 자기의 상상력이나 신경, 솟구치는 혈류(血流), 어리석은 분노나 또는 세상에 도사린 부정(不正)에 대한 신성한 분노를 억제하는 일, 그러나 때가 오면 그 분노를 격발(激發)시키는 일, 필요할 때에는 지체없이 억제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불안이나 걱정없이 그런 것들을 격발시키는 일, 이것이 인생의 수업이며, 거기서 탄생되는 예술은 거세당하지 않는 법이다.     1913년 3월. 루오( Georges-Henri Rouault, 1871년∼195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