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불안정한 애착, 자아도취 트럼프 만들었다?
‘환상적인(fantastic)’, ‘엄청난(tremendous)’. “어릴 때 안정적 애착 실패로 회피애착 성향“ 신뢰 부족하고 자기애 강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인터뷰에서 그의 모친인 매리 앤 맥러드 트럼프를 묘사할 때 썼던 용어다. “매우 따뜻하고, 매우 사랑스럽다”고도 했다. 뒷받침할 일화가 없는 상황에서 이처럼 모친을 우상화(idolize)하는 경향은 그가 ‘회피 애착(avoidant attachment)’을 보이는 증거라는 주장이 나왔다. 회피 애착은 심리학에서 나누는 애착 유형의 하나다. 유년 시절 어머니와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해 성인이 되어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고 친밀한 관계를 거부하는 등의 특성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2000년 2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그의 모친 매리 트럼프 여사. [사진 폴리티코 캡처] 심리학의 애착이론을 수년간 연구해온 저널리스트 피터 로벤하임은 13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매거진에 “트럼프의 행동에 대한 설명을 하려면 그가 어릴 적 모친과 형성한 가장 초기의 상호작용(interactions)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로벤하임은 뉴욕타임스, USA 투데이 등 유명 신문과 잡지에 기사나 에세이를 게재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다음 달 그가 쓴 『The Attachment Effect(애착 효과)』란 저서가 출간될 예정이다. 로벤하임은 영국의 정신분석가인 존 볼비가 정립한 애착 이론에 따라 “어릴 적 부모와 형성한 애착이 향후 모든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트럼프의 유년시절을 곱씹어 보면 그는 모친과의 정서적 유대감이 부족했고, 이로 인해 애착 손상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살핌을 받지 못한 유아는 대개 성인이 되어 두 가지 범주 중 하나에 속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