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이 오드리햅번인 게시물 표시

여성에게서 우아함 끌어낸 '완벽한 젠틀맨'

이미지
9일 별세 佛 대표 디자이너 지방시… 그림 잘그렸던 소년서 디자이너로 평생 친구 美 배우 오드리 헵번  "그의 옷이 내 인격을 완성했다"    "그가 만든 옷을 입을 때 비로소 진짜 내가 될 수 있었다. 그의 옷은 내 인격을 완성했다."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 패션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를 두고 한 말이다. 지난 9일 91세를 일기로 숨진 지방시는 '역사상 가장 우아한 옷을 만든 디자이너'라는 평가를 받았다.     1952년 프랑스 파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설립한 이래, 지방시는 오랫동안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고급 맞춤복) 디자이너였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그레이스 켈리, 재클린 케네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등이 그의 옷을 즐겨 입었고 오드리 헵번은 40년 넘게 지방시와 교류하며 함께 작업했다. 영화 '사브리나' '티파니에서 아침을' '퍼니 페이스' '백만달러의 랑'에서 헵번이 입고 나왔던 옷 대부분이 지방시가 디자인한 것이었다. 특히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그녀가 입었던 검정 드레스는 이후 '리틀 블랙 드레스(Little Black Dress·LBD)'로 불리며 가장 유명한 패션 용어 중 하나가 됐다. 요즘도 패션 디자이너들은 여성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옷으로 '리틀 블랙 드레스'를 꼽는다. 지방시는 1927년 프랑스 북서부 도시 보베(Beauvais)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잘 그렸던 소년은 1944년 파리에 있는 아트 스쿨에 입학했고 졸업 후엔 자크 파스·엘사 스키아파렐리 같은 디자이너 밑에서 패션을 배웠다. '지방시' 컬렉션을 내놓자마자 그는 큰 성공을 거뒀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치마, 완벽한 매무새의 재킷을 보며 파리 여성들은 그의 디자인에 금세 매료됐다. 1953년엔 스페...